2014년 08월 14일

팀장에서 경영자로 가기

작성일 : 2008년 9월

팀장에서 경영자로 가기

IT 벤처에서 CEO를 비롯한 임원진의 적절하고 신속한 판단과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창조적 경영능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와 더불어 핵심적인 위치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역할은 팀장이라 할 수 있다. 여러 해 동안의 축적된 최전방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과장, 차장, 또는 부장 직급을 갖게 되는 팀장은 기업에서 1차 관리자로서의 책임을 맡게 된다. 팀장은 아래로는 신입직원부터 여러 해에 걸친 실무경험으로 자기 분야에 대한 식견이 쌓이기 시작한 경력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을 이끌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하에서 최상의 프로젝트 결과를 이끌어내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급자가 되는 임원 및 경영진들에게는 성공적인 사업적 판단을 가능케 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적, 경험적 데이터와 결과를 제공하는 실무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렇게 조직 내에서 중추적인 허리 역할을 하며 팀원들에게는 멘토가 되고, 임원진에게는 참모가 되는 팀장들이 현재 자신의 비전을 어디로 설정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많은 팀장들이 현재의 위치까지는 최선을 다해 이르렀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제대로 서 있지 않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다.

팀 조직 하에서, 모든 기술의 기획과 개발, 그리고 관련 업무가 이루어지는 기술집약적이고 팀 조직원간의 관계 지향적인 우리 IT벤처 특성을 고려해볼 때, 팀장들은 자신의 미래 방향성을 자신이 속한 IT벤처 기업의 경영자로 향하여 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각 팀이 엔지니어 단위이든지, 영업/마케팅 단위이든지, 아니면 기술지원 요원 단위나, 경영지원 구성원 이든 지 간에 IT벤처의 특성을 이해하는 팀장이 그 조직 내에서 자기 역량을 검증 받아 이미 그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팀장이 자기 팀 내에서 기획, 관리 등의 리더로서의 능력이 갖추어져 가며, 타 팀과는 소통 및 조화를 이루며 목표를 이루어간다면 경영자로 가는 기본 자질은 갖추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현재 경영진과 팀장은 상호 그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며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IT벤처는 그 설립 특성상 학연에 얽매여 있거나, 같은 회사 출신으로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은 빠른 개발, 의사소통, 사업추진 등에 있어 강점이 되긴 하지만, 새로운 멤버들에게 보이지 않는 벽으로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팀장들이 자신의 책임을 완성하고 다음 단계로 올라설 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열린 조직을 지향하는 것이 현재 경영자들의 몫이 된다.

또한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구축하는 비전과 맺어지는 열매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팀장은 단순히 지시 받아 맞추어가는 수동적인 위치가 아니라 제시해 이루어가는 기획자의 역할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리스크 뿐 만 아니라, 비전과 열매를 공유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게 하는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함으로 다음 단계의 능력에 도전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IT벤처 기업은 현재의 규모나 잦은 인력이동, 그리고 사업추진의 신속성 때문에, 2년 후,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며 각 구성원들을 비용을 들여 훈련시키고, 자기성취를 위한 마당을 만들어 주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경험 많고, 능력 있으며 회사에 애정이 있는 좋은 인재를 나중에 외부에서 수혈하는 비용과 부담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또한 많이 본다. 그렇기 때문에 사내에서 많은 시간을 거치며 어려움과 고통을 공유하고, 그 능력이 갖추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준, 애정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투자할 만한 또 하나의 사업이고, 이것만으로도 건강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선 상호 건전한 경쟁을 당연시 하고, 그 경쟁을 인정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전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행동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제 리더로서 그 역할을 시작하는 팀장 각자에게 미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팀장은 본인이 비전을 가지고 달음박질치는 자신의 성취가 먼저 회사의 이익에 초점 맞추어 져야 한다.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과 환경을 이용하여 구축된 비즈니스 네트워크, 기술력, 마케팅 능력의 열매들이 자기 개인적인 능력 성취이기에 앞서 반드시 회사의 이익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경영자가 갖는 책임감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가장은 자신의 개인적인 능력성취의 결과로 가정의 풍요에 연결되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 취미생활로 연결시키는 것을 먼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팀장은 가장으로서 첫걸음을 밟는 것이다.

팀장. 역동성 있는 우리 IT벤처 기업에 가장 믿음직하고, 준비된 자산이다.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의 팀장들이 한 단계씩 자기 분야에서 실무, 관리, 기획능력을 갖추어 갈 뿐만 아니라, 연관된 조직과 소통하고 공유하며 폭넓은 능력을 갖추어 회사와 더불어 성장해 갈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중에서 자연스레 경영자가 도출되는 환경이 된다면, 그 회사는 성공의 언덕에 70% 지점은 도달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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