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4일

젊은 IT 엔지니어의 미래 방향성

작성일 : 2008년 5월

젊은 IT 엔지니어의 미래 방향성

국내 젊은 IT엔지니어들은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내 IT벤쳐의 황금기라 할 수 있었던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사회 환경은 공학도들에게 특히 IT 엔지니어에게는 자신이 IT 분야에서 기술개발이나, 서비스,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부심을 가지게 하고, 꿈의 직종이라 여길 수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기인 지금의 사회적 상황은 늦은 시각까지 연구실과 장비실에서 개발 스케쥴과 테스트 마무리에 힘 쏟아야 하는 이 분야가 젊은 IT엔지니어에게 아주 매력적인 분야로는 여겨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 단편적 사회모습으로 향후 취업률로 보면 헐씬 이공계가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들이 이공계보다 인문계에 몰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젊었을 때에는 장시간의 개발과정에 체력도 되고, 집중적인 연구의지도 받혀주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속적인 기술변화를 습득하고 대응하는데 한계와 부담을 느껴 다른 직종으로 바꾸고자 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게다가, 실무에서 자기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여타 직종군에 있는 친구들에 비해 단순 셀러리맨으로의 자신을 수입과 미래를 투영하여 볼 때, 상대적 비교우위를 느끼지 못해 자기가 속한 IT 산업분야에서의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IT 엔지니어들 자신들에게도 현 세태에 따른 여러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젊은 신세대에서 보이는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팀 단위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아, 동료들과의 협력 작업을 위해 절실한 적극적인 배려와 헌신이 미흡하여 팀 조직 자체뿐 만 아니라 자신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현상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면, 회사조직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이기 보다는 자기 이익 챙기기에만 우선하는 모습이 되고 자신 이외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주위 동료나 조직은 이용하는 대상으로 보게 된다. 또한 자신들의 여가와 취미생활이 일 만큼 중요한 생활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어쩌면 대가족 중심에서 핵가족화 되는 가족문화의 영향과, 하나나 둘뿐인 형제들 사이에서 자라나 가족이나 공동체에 배려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현상의 변화와 젊은 IT엔지니어의 개인성향이 변화가 공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기업과 조직은 끊임없이 신기술과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의성, 좋은 성능과 최적화를 이루기 위한 효율성, 그리고 조직의 발전과 구성원의 단결을 위한 충성심을 요구한다. 그래서 젊은 IT엔지니어가 겪고 있는 내외적인 혼돈과 자신들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영자 및 리더들로 인해 여러모로 공동의 목적을 공유하면서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면서 IT기업과 조직에서 공동의 목적인 새로운 기술/제품 개발,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창조적이고 효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 대한 자부심과 조직이라는 공동체를 발전시키는데 한 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먼저, 젊은 IT엔지니어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과 목표, 그리고 현실이라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IT엔지니어들과 왜 이 일을 하는가 이야기 해보면, 많은 경우 자신이 개발하는 기술/제품이 재미있어서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이 속한 IT기업은 고부가가치의 부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고위험성으로 인한 실패부담을 소화하고 있음을 이해하여야 한다. 따라서 본인이 개발하는 제품이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되고, 경쟁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먼저 담아야 한다. 그래서 시장에서의 치밀한 검증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자사 영업 및 마케팅 담당자들에게는 고객미팅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신명난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제품 및 기술에 자신감을 담아 주겠다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젊은 IT엔지니어가 가져야할 윤리적 자세로, 자기 발전을 위한 혁신과 조직에 대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IT분야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무한한 변화의 장이다. 이곳에서 전체 시장과 기술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선 IT엔지니어 스스로가 무사안일과 적당주의는 자신뿐 아니라, 가치실현의 현장인 회사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다. 반면 지속적인 혁신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비록 한 두 번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여러 번의 전화위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회사조직에 대해 믿어주고, 헌신하는 자제를 가져야 한다. 똑똑한 엔지니어들 중, 이 회사가 자기 보기엔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적당히 할 만큼만 일을 하고, 만족된 회사에 가면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현재에 헌신하지 않는 사람은 어디서도 헌신하지 않고, 헌신하지 못한다. 자기가 연봉 1억원짜리 엔지니어인데 회사에선 4천만원만 준다고 할 때, 4천만큼만 일하겠다는 사람과, 6천만원은 회사가 아직 형편이 안 되어 기부했다고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둘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이를 위해 각 IT기업 측에서는 사업목표를 공동의 목표로 이해하고, 동의하고, 추진하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조직 상하, 좌우간에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의 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 IT엔지니어는 매우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 그래서 자신의 논리에 일치하지 않는 부분에는 마냥 동의하지 않는다. 이해하고 자신이 양보해야할 부분에 대한 합리성이 부여되면 흔쾌이 동의하고 따른다. 따라서 합리적인 대화절차와 효율적인 전달과정을 경영자나 리더는 지속적으로 제공해야한다. 이전 ‘권위의 모습’보다는 역할분담으로 상호관계를 정의하고, ‘명령체계’보다는 역할에 따른 의사소통 모습이 되어야 한다. 이 가운데 개인주의 성향에 따른 문제점도 녹아들고, 공동의 자기가치 실현 마당으로 그 공동체가 존재하고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비젼을 공유하여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각 젊은 IT엔지니어의 미래를 함께 그림 그리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기업가치 실현으로 성취하게 되는 열매를 어떻게 그 구성원에게 재분배될 것인가를 정의하고, 각자가 알도록 열어 놓아야 한다. 그리고 3년, 5년, 1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 내에서 각 엔지니어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논의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동일한 분야에서의 깊이와 경험있는 엔지니어로 지속성을 유지할 것인지,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변화되고 확장될 새로운 조직의 역할을 기대하며 준비시킬 것인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지원해야 한다. 부의 성취와 인재양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라는 위대한 기업의 매뉴얼에서 나와 있듯이.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변화와 불규칙한 사회현상이 젊은 IT엔지니어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의 기록된 우리 선배들의 모습은 항상 정도를 택하고, 자신을 나중으로 챙기며, 끊임없는 성찰과 혁신으로 자신을 던진 사람들이었다. 다만 차이점은 갈수록 변화가 더 빠르고, 다양성과 불규칙성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원칙에서 바뀐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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