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4일

세계가 열광하는 우리의 싸이(PSY)가 주는 감흥

작성일 : 2012년 9월 24일

세계가 열광하는 우리의 싸이(PSY)가 주는 감흥

싸이라는 예명의 가수,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발표된 후, 그만의 특유한 퍼포먼스와 흥이 재미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 홍대스타일, 전주스타일 등 수 십가지 패러디가 나와 재미를 더하더니, 국외에서조차도 미국 해군사관학교의 패러디 동영상이 히트를 치고, 미국 대통령 후보인 미트 롬니의 패러디도 나와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만도 NBC의 Today Show, The Ellen Show, iHeart Festival 등 온갖 음악 쇼 및 프로그램에서 앞 다투어 그를 초대하고 있고, 이에 호응하듯 그의 동영상은 유튜브를 타고 퍼져, 현재 유튜브에서 2억 4천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아마도 3억회를 넘는 것도 이제 시간문제일 듯 싶다. 현재 미국 톱스타들의 뮤직 비디오가 1억 회 안팎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을 볼 때, 아시아의 한국 가수가 그것도 한국어로 부르고, 한국에서 발표한 노래의 동영상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전무후무할 만큼 놀랄 수 밖에 없는 결과이다.

왜 그럴까? 왜 우리 대중은 지금 싸이에 열광하고 있는가? 그것도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말이다. 여러 대중매체에서 난리치며 분석하듯이, 그의 음악엔 우리가 갈망하는 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싸이가 정교한 음악적 기품을 표현하는 정통 아티스트인가를 물어보면 갸우뚱 거릴지는 모르지만,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대중이 바라는 흥과 재미와 상통하고 있는가를 물어보면 그는 천재이고, 또한 준비된 아티스트이다. 보이지 않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텔레비전이나 음반보다, 그는 무대에서 열정적인 라이브에 창조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중과 호흡하여 왔다. 그래서 그들이 무엇에 반응하고, 무엇을 바라는지를 눈으로 몸으로 확인하며 그의 음악을 성장시켜 왔다. 군대로 치면, 지휘본부의 고급 전략가이기보다는 야전에서 실수와 다짐, 그리고 조정을 통해 전투에서 이기는 법을 습득한 고참 상사의 모습이 그에게 가깝다.

그래서 그는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면서도 거기에 도취하여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철저하게 대중의 반응을 들으며 호흡하는 것에 가치를 두었다. 그러면서 이 척박하고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남아 준비된 드문 아티스트였다. 그런 그의 음악은 앞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과 다양한 실험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국내 대중음악 시장을 발판으로 내공을 쌓아, 우리 음악의 가치를 알기 시작한 월드와이드 시장에서 대중으로부터 먼저 인정을 받았고, 그는 그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그는 그의 바램을 이루었다. 그래서 즐거움이라고는 눈 뜨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기 힘든 메마른 현실에서 우리 기쁨이 되기도 하고 부러움이 되기도 하고 있다.

그런 그이지만 누구나처럼 그 또한 여러 번의 실수들로 인한 회환의 시간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고속도로 타고 목적지에 이르지는 못했다. 아마 그 때에는 그도 다시 자신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 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고, 좌절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시절을 포기하지 않고 인내로 참았고, 그를 사랑하던 대중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금 단련하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대중은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그는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이런 과정이 대중 친화적이고, 대중과 호흡하면서, 대중의 흥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아는 그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준비된 아티스트’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주변서 보듯이 많은 준비된 사람들이 있다고 그들이 모두 꿈을 이루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기회가 왔다고, 그것이 꿈을 이룬 것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이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다가온 기회를 잡는다면, 이는 성공이기 보다 재앙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준비하여 한 번 꿈을 이루었다고, 계속 그 이룸을 유지할 수도 없다. 이것이 세상법칙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계속 준비하고 한 번의 이룸에 머무르지 않도록 가는 날까지 정진하는 것이다. 이룸은 마침표가 아니고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했는데도 내게 기회가 오지 않고 내 길을 마친다면, 나는 아쉽고 안타깝지 않은가 하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해도 아쉬울 것은 없다. 아마 그 상황이 내가 먼저 기대하던 바램과 다를지 모르지만, 다른 가치의 이룸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싸이는 그의 꿈을 이루었다. 대단히 크게 이루었다. 이 결과가 그가 바라던 결과에 부족할 지, 아니면 넘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굉장히 커다란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의 장도가 어디까지 일지 모르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어 기쁨이 되고, 설레이는 마음을 갖게 한다. 그런 싸이가 얼마만큼 이룰 수 있을까? 아마 이 추세로 보면 지금보다 아주 크게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그가 크게 이룬다면, 그 성공의 큰 원동력은 그의 대단한 재능과 천재성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더 크게 이룰 수 있다면, 아마 가장 큰 자양분은 그가 지난 날 실수를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의 큰 성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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