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8월 14일

벤처인 실패 극복하기

작성일 : 2008년 4월

벤처인 실패 극복하기

우린 누구나 실패한다. 실패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실패를 피하기는 힘들다. 작은 개발의 실패로부터 커다란 경우의 비지니스에 이르기 까지 다가오는 실패의 물결을 취약점 많은 우리 벤쳐 기업인으로서는 거스르기가 참으로 힘들다.

이는 벤쳐사업이 높은 위험부담을 지니고 있으면서 열악한 개발환경, 마케팅환경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루며 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태생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인 역량의 한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상황, 나아가 예측이 어려운 국제 경제상황에서, 아무리 성공한 벤쳐 사업가라 할지라도 몇 번쯤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대표적인 국내 벤쳐 사업가인 변대규 사장조차도 여러 번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하니, 이처럼 실패는 고통스럽고 피해가고 싶은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벤쳐사업을 하며 몇 번쯤 다가오는 실패로 인한 고통을 피할 수 없는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차후를 기약할 수 있을까.

먼저, 우린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자기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현실이 실패인지, 아니면 어려움 중에 있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도 않기도 하고, 또한 괜스레 패배자임을 인정하고 체념하는 것 같아 힘들기도 하기 때문에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패는 그 종류와 범위만 다를 뿐이지,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항상 우리 곁에 있어왔고,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상황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점을 찍고 다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때, 우린 현실을 직시하는 냉철함과 결단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는 칼을 가는 마음으로 보다 철저히 준비를 계속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패로 인해 받는 가장 커다란 타격은 사업체 도산이나, 사람들의 이탈 등과 같은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좌절과 이로 인한 포기다. 그래서 이전에 체계적으로 계획하던 사업추진력이나, 새로운 사업을 찾는 적극적 의지를 상실한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잠자고, 식사하는 것을 거를 수 없듯이 매일 해 오던데로 새 비지니스를 계획하고,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서, 개발아이템을 준비하는 지속성이 필요하다. 적극적이고, 의지가 강하며, 온갖 역경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되었던 벤쳐인 인지라, 실패로 인한 상실감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러나, 인정은 하되 항상 하던 일들을 그날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보다 철저히 지속해 나간다면, 이 지속성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커다란 동력이 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보는 눈을 열어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주변 인적 네트웍의 유지다. 보통 절박한 상황일수록 여유가 없기 때문에 주변 가까운 사람조차도 모두 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패로 인해 회사와 기술, 그리고 그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토대를 잃을 수 있지만, 다시 시작할 때 그 동안 구축해 놓은 인적 네트웍은 재기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된다.

얼마 전, 사업이 어려움에 빠져 악성부채를 남겨준 사장님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사업실패로 귀사에 폐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아마 그 사장님은 다시 재기할 때 다시 파트너 관계를 맺는데, 이러한 시도들이 귀중한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반면 자신의 잘못으로 주위에 커다란 피해를 끼치고 계속 보는 관계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언급없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 이런 사람이 실패를 극복하고 다시 찾아온다고 해도 다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재산이 된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야기한 내용들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불굴의 의지다. 아마 현대의 정주영 회장을 평가함에 있어 항상 새로운 사업을 그것도 기술 중심의 사업을 시작한 측면에서 보면 벤쳐 사업가라고 말하기는 어려울지라도 벤쳐정신을 가진 기업가임엔 틀림없다. 맨손으로 거대기업을 이루어서가 아니라, 수많은 기술중심의 기간사업을 만들어 가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수많은 실패를 시련이라고 보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극복해간 불굴의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패를 피하기 어려운 벤쳐인에게 그의 자세는 커다란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자세로 다가오는 우리의 현실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면, 실패를 실패가 아닌 도약을 위한 기회의 순간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질병이라면 인정하고 극복해나가라’는 말이 있다. 벤쳐사업에서 이처럼 피하기 어려운 실패의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며, 최소한 어떤 자세로 극복해나가는가 하는 방향이 서있다면, 그 날은 우리에게 더욱 가까이 와 있을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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